결혼한 입장에서 아이를 안낳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안녕하세요 서른일기입니다. 한주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이제 몇년 뒤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될거 같습니다. 시간이 빠른데요. 그런 관점에서 확실히 뭔가 나에게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만들어놔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맨정신으로 현실을 버텨나가기에는 인생이 참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생각을 해봤습니다.
결혼을 한 입장에서 결혼을 하고 나면 바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요.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습니다. 뭐 이미 연애를 하고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은 열심히 서로의 계획들을 내비추면서 감정싸움도 하기도 하고 감정정리도 하면서 이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 앞으로 결혼하면 행복할까? 불행하지는 않을까 여러가지 상대방에게 본인의 진심은 뒤로한채 열심히 계산할수도 있을거 같고, 아니면 이사람이 너무 좋아서 결혼을 했을때 최악의 상황에서도 같이 있으면 행복할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금전적 준비는 안되긴했지만 서로 백년가약을 맺을 결심을 한 사람들도 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썸네일이 좀 자극적이긴한데 저희는 미리 입장을 밝히자면 아이을 가지고 싶은 30대 부부이고 저는 남자입니다. 뭐 결혼한 사람들이 없는건 아닌데 얼마전 저출산 관련 영상을 보니 올해 23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출산율이 0.78이라고 하면 부부 한명당 아이를 한명도 낳지 않는 수치여서 뭐 생각해보면 부부라고 했을때 두명이고 두명당 한명도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했을때 그리고 저출산이라고 하는 수치가 2.1명 미만을 저출산이라고 한다면 우선 거의 3배수가 낮은 수치여서 심각해보이긴합니다.
뭐 결혼관에는 여러가지 가치관이 있겠지만, 결혼을 해서 자식들 많이 낳고 북적북적하게 행복하게 사는 가치관이 있다면 결혼하고 그냥 잘 맞는 사람과 심심치 않게 잘 지내는 것도 하나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딩크족이라는 2인가구형태가 가족 유형중에서 꽤 많은거 같습니다. 그냥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애 한명 성인까지 키우는데 1억정도 들어간다 라는 수치상 그 어마어마한 책임감이 한생명이 태어나면서 두 부부에게 주어지게 되는데, 사실 저의 생각은 굳이 1억을 안들이고도 키울수있다는 입장이긴한데요. 확실한건 이 워딩에서 주는 의미가 돈의 액수보다는 현재 살아가고있는 MZ세대라고 하는 인구 분포도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나 한명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누군가를 캐어하면서 살아갈수 없다는 입장으로 생각됩니다. 뭐 저도 사실 자본주의 사화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내가 능력이 되지 않으면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나마 전통적인 대한민국 사회였을때는 대가족 개념에서 많이 낳고 북적북적대면서 잘 살다 인생 가는게 하나의 큰 메인스트림이였기 때문에 그런 문화적인 주류를 한 개인이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더라도 뭔가 통과의례처럼 법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그걸 하게 되는게 집단지성의 오류이기도 하니까요. 마치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이 특히 마라탕을 좋아하는데 그냥 뭐랄까 밖에 나가서 놀면 무조건 마라탕을 먹고오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허브가 있다면 그동안에는 부부가 되면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를 매개로 주벼인들과의 관계형성의 허브가 되었다는것이죠.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방송매체에서 다뤄지는 결혼프로그램이나 가족프로그램에서 아이를 가지면 인생이 망할거 같은 그런 영향이 정말 크기 때문에 아이가 주는 행복보다 불행이 더 부각되면서 요즘 자유로운 인생을 살다가는것이 미덕이라는 청년들에게는 아이를 갖게 되는 부담감이 한층 더 깊게 생긴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MBC 100분 토론에서 저출산을 주제로 네명의 패널들이 이야기를 했던 영상을 클립으로 본적이 있는데,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진형님이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은 정치인들의 정책으로 인한것이라는 부분에 어느정도 공감을 했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다보니까 지금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실지 모르는데, 정말 삶이 팍팍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두 부부가 힘을 합쳐서 벌어먹고 사는데 자신 노후준비도 못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나면 나중에 뻔하게 힘든 미래가 펼쳐질 상황을 보면 참 희망이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 저출산을 견인하는 국가 정책에서 가족 지원하는 세금공제혜택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맞벌이 부부가 월 600정도 벌면서 고물가 저성장 시대에 아이가 없는 사람들과 아이가 있는 사람들의 세금공제 차이가 그다지 없다는것이죠. 물론 뭐 올해인가 내년부터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돈이 있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굳이 아이르 가질만한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결론은 지금 젊은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있는 현상은 정말 잘하고 있다는 것이였고 이 기조현상이 지속되어야 뭔가 심각성을 느끼고 정책적인 큰 변화가 있을거라고 생각에 동의합니다. 결혼하고 아직 1년이 지난 시점이 아니여서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아이없는 삶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우선 뭐랄까요 아이를 가지고 나서 겪는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걸까, 나이한살한살 더 먹어가면서 심경의 변화는 있겠지만, 뭔가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빨리 퇴근하고 6시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또 대충 저녁먹고 투잡을 뛰러가는 아빠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렷을적 결혼을하면 귀여운 아들딸을 데리고 주말에 어디 피크닉을 가서 정겹게 사진을 찍는 것이 꽤나 큰 인생의 목표였는데, 그런 행복을 누리기에 갖춰야될 능력이 점점 많아져야하는 것이 점점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어쨋거나 동물들도 물리적 환경에서 살아가기 편하고 행복한 곳으로 이동을 하고 살아간다면 결국 기성세대들은 젊은사람들한테 저출산이라 우리나라 망한다 아이를 낳아야한다는 가스라이팅을 한다기보단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에서 아이를 낳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해봤는데 그냥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사회를 바라보는 한생각이였으니 너무 비난하지는 말아주시고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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